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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구스, 노스페이스 등에서 생산하고 있는 다운점퍼는 기능성 섬유와 동물의 털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따뜻한 대신 세탁하는 것이 까다롭다. 세탁시 유의하지 않으면 털이 뭉치고 방수섬유가 기능을 상실하는 등의 참사가 일어날 수 있지만 빨래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운점퍼용 중성세제와 찬 물을 이용하여 조심스레 세탁하면 된다.

아래에 기나긴 몬트리올의 겨울을 나기 위해 다운점퍼를 세탁한 리뷰 겸 설명이 있으니 참고하자.

드럼세탁기로 다운점퍼 세탁하기

1. 다운점퍼용 중성세제를 구매한다.

구글링을 하면 여러 제품이 나온다. 캐나다 퀘벡 몬트리올에서 내가 구매한 건 ReviveX Down Cleaner 12oz 이다. 슬리핑백 3회, 다운점퍼 12회 세탁이 가능한 양이라고 적혀 있다. (나는 amazon.ca를 통해 구입한 후 3일만에 배송받았으나 mec 등 오프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한 것 같다.)

(ReviveX Down Cleaner 12oz)

2. 세탁물, 세제, 적당한 금액, 세탁가방을 가지고 빨래방(코인워시,laundromat)으로 간다.

집에 큰 건조기와 큰 드럼세탁기가 있다면 집에서 해도 된다. 코인워시에 갈 거라면 다운점퍼 하나당 $10 정도로 계산하면 적당하다. 보통의 코인워시에는 지폐를 넣으면 동전으로 바꿔주는 기계가 있다. 보통 $0.25 짜리와 $1짜리 동전만 이용이 가능하니 유의하자. 손으로 빨래하라는 글도 많은데 21세기에 그러고 싶진 않고, 다운점퍼용 중성세제 리뷰를 정독한 결과 드럼세탁기에서 살살 빨래하면 된다길래 믿고 도전했다.

3. 큰 드럼세탁기를 골라서 한 드럼당 하나의 다운점퍼를 넣는다.

여러개를 함께 넣으면 서로 꼬이면서 튿어질 수 있으니 개별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4. 액체세제를 넣는 곳에 다운점퍼용 중성세제를 넣고 '찬물 코스'로 세탁한다.(30분 소요)

3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게 되면 고귀한 기능성 섬유님과 동물의 털님이 상하게 되니 유의하자.

이전에 사용했던 사람이 넣어둔 세제가 혹시 남아있진 않은지 미리 확인하자. 가끔 세제가 다 녹지 않고 끼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중성세제 이외의 세제가 들어가면 옷감이 상하는 원인이 된다.

5. 세탁이 끝나면 큰 드라이어에 하나씩 넣고 '미지근한 코스'로 말린다.(한시간 소요)

차가운 코스는 아예 효과를 볼 수 없고, 뜨거운 코스로 돌리게 되면 역시 옷이 상하게 되니 적당한 온도로 드라이하자. 펼쳐진 상태로 말리는 것이 좋으므로 되도록이면 큰 드라이어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세탁물을 뭉치지 않게 하는 테니스공, 빨래공 같은 것을 두어개 넣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시간은 10분, 20분, 30분 정도로 끊어서 잘 되어가는지 온도는 적당한지 확인해가며 돌리자. 적당히 물기가 빠졌으면 꺼내어 집으로 가져간다. 보통 미지근한 온도로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면 어중간하게 마른 상태가 된다. 다음 단계를 위해서는 약간 눅눅한 상태가 좋다. 본인의 점퍼에서 개 냄새가 나더라도 놀라지 말자. 동물의 털 냄새다.

6. 깨끗한 바닥에 평탄하게 놓고 뭉친 털을 떼어낸다.(한시간 소요)

이 부분이 제일 피곤하면서도 중요한 단계다. 잘 펼쳐진 점퍼 위로 토닥토닥 훑어보면 볼록하게 뭉쳐진 축축한 털을 찾을 수 있다. 이것들을 옷의 앞뒤로 살짝 잡고 살살살 분리해준다. 솜사탕을 찌그러트리지 않고 뜯어내듯이 아주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다. 무작정 뜯어내면 동물의 털이 뜯어지면서 본래의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조심스레 떼어낸 털들을 옷 전체로 퍼트려준다. 이는 털을 고르게 분포시키면서 더 빨리 마르도록 해준다. 보통 점퍼 속 털은 칸마다 일정량이 고르게 충전되어 있음을 이해하고 개별적인 칸으로 인식하면 시간이 좀 빨리 간다. 가장 좋아하는 예능을 틀어놓고 하면 더 빨리 간다.

(오리털의 생김새)

7. 몇시간마다 뒤집어서 평탄하게 펼쳐준다.

아직까지는 물 먹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풀어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말라가는 과정에서 또 뭉친 털을 발견하게 되므로 틈나는 대로 만져보며 6의 과정을 해주는 것을 권유한다. 이렇게 하루에서 이틀 정도 바닥에서 말리면 완성!

후기

다운점퍼는 살살 빨아서 최대한 빠르게 말리는 것이 키포인트. 이 과정에서 열이나 알칼리성 세제, 강한 힘을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 내 경우는 패딩의 원래 색상이 살아났고 모자에 달린 털도 한 올 한 올 살아났으며 패딩 속의 털이 한결 더 풍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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